디스쿨 본문

별다방 - 사는 이야기

[리포터맘 인사글] 리포터맘으로 활동하게 될 시우입니다.
  • 시우 학부모
  • 조회수 1,816
  • 좋아요 23
  • 2019-04-04

[Present]
오늘은
꽃샘 추위도 봄기운에 물러나고
미세먼지도 없는
햇살 가득한 봄날입니다.
 
오늘 점심에는
10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옛 직장 벗을 만났어요.
홍대 상상마당에서 조금 내려오면 있는
2층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 아오이하나.
1층은 베이커리로도 유명한 곳이고요.
 
조용하고, 한적한 안쪽에 자리해서
북적거리지 않은 곳이랍니다.
오랜 벗과 도란도란 수다 떨어도 좋은
아담한 테라스가 있는 곳이에요.
 
아이 둘을 키우며 직장 생활할 때
저를 참 많이 아끼며 챙겨주던 벗이었고,
반백년 가까운 나이이지만,
아직도,
큐빅이 잔잔하게 박힌
큼직한 머리핀이 참 잘 어울리는 친구랍니다.
 
폭염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쉬지 않고 쏟아지는 여름
그 폭염만큼이나, 스트레스가 온몸을 휘감고 있던 날
그 친구는
저에게 홍대에 가서 막걸이나 한잔 하자고
살며시 문자를 보냈고,
 
어울리지 않게,
홍대에서 왠 막걸리냐고 했더니
어쩌면 지금은
맥주나 소주보다 막걸리가 더 낫다고
데려간 곳이 퓨전 막걸이집 ‘시우’였어요.
 
제 필명은 시우(時雨)입니다.
‘시기 적절하게 내리는 비’ 라는 뜻이고.
국문학을 전공했던 그 친구가
저에게
그렇게 선물처럼 알려줬던 단어입니다.
 
[Past]
그날은
아주 ‘시기 적절한 비’가 가만히 촉촉히 내리는 날이었어요.
며칠씩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었거든요.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은 늦게
인터넷 전용선이 집으로 들어온 날이었어요.
전화가 계속 통화 중이라고
엄마가 인터넷을 그만하라고
잔소리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었어요.
 
여름방학이었고,
한참 공부를 해야 할 시기였지만,
또 해봐야 할 것은 해 봐야 하는
20대의 파릇파릇한 청춘이었어요.
 
그 당시 유행하던 인터넷 동호회도 가입하고,
개인 홈페이지도 만들어 봤어요.
제 홈페이지에 자주 방문하는 인터넷 친구들도
점점 생기기 시작했고,
서로 각자의 홈페이지를 왕래하는 친구들도 생겼어요.
 
제가 홈페이지를 꾸밀 때마다
가장 친절하게 이것저것 알려주셨던 분이 계셨어요.
제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그 분이 메일로 답변을 주셨어요.
 
인터넷의 참 정신은 ‘share'의 마음이라고,
본인은 공유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니
부담갖지 말라고.
그렇게 본인을 통해 내가 알게 된 것을
또 다른 사람에게 기꺼이 알려주라고
그렇게 될 때 세상은 풍요롭게 된다고.
그 분은 필명이 ‘토토로’님 이었어요.
    
[Present]
올해는
제가 디스쿨에 가입한 지 10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올 초에 혼자 조용히 자축도 해 보았어요.
 
제 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쯤,
문과 성향이 짙은 아이에게 맞는 영어학원을 찾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이 디스쿨이지요.
 
놀랍게도
인터넷의 참 정신을 알게 해 주셨던
제 추억의 ‘토토로’님과
같은 필명을 가진 분이 계시는 곳이더라고요.
 
오랜 시간
디스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네요.
레전드급 선배님들도 참 많이 계셨어요.
제 추억 속의 ‘토토로’님께 배웠던,
인터넷 공유 정신을
디스쿨을 통해
진심으로 더 단단히 알게 되었고요.
 
제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하고
중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이제 한해가 더 지나면서,
 
제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하고
중학교를 입학하고, 이제 한해가 더 지나면서,
 
그동안 디스쿨에서 무한정 받아온
많은 사랑을 조금씩 돌려주고 싶었어요.
가끔 혼자 조용히 다녀왔던 설명회에서
중요하다 싶은 내용을
(이만기 소장님, 시대인재 정이규 소장님, 신어지 국어전략 설명회)
수다방이나 별다방에 정리해서 올려봤어요.
조금 떨리는 마음으로 올려봤어요.
혹시나,
안 좋아 하신다면,
얼른 글을 내리려고요. ^^


다행스럽게도,
그리고,
감사하게도
디맘님들께서는
으싸으싸 기분 좋아지게
제 글에 좋은 반응을 해 주셨어요.
    
[Present and ... Future]
그리고...
놀랍게도 현실 속 ‘토토로님’을
직접 만나 뵙게 될 기회가 생겼고
디스쿨 가입 10년 축하 선물처럼
디스쿨 리포터맘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리포터맘을 해 보겠노라고
열심히 하면 되겠죠?
해맑게 대답도 드렸더랍니다.
 
그런데...
  
20대 초반 시절
인터넷의 참 정신을 알게 해주신
제 추억의 토토로님과
10년 동안 받아온
디스쿨 선배맘님들의
따스한 배려와 나눔의 사랑에 보답은 커녕
혹시나 누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조금씩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합니다.  
 
저...
많이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좋아요 스크랩 인쇄 신고 [출처 없이 게시글과 덧글을 무단전재/개조/배포/전송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덧글[51개]
와.. 10년이라니~ 디스쿨회원분들 많은 도움되겠어요! 미리 여러가지로 감사드려요~~^^

  • 체리블라썸9 학부모
  • 2019-04-04
  • 좋아요3
  • 신고
왠지 따뜻한 분이실것 같아요.. 해가갈수록 대치동살이 쉽지않네요 글 고맙습니다.

어서 오세요 時雨 님 ~~

한편의 단편 소설같은 출사표에 저도 가슴이 마구 뜁니다.
時雨라는 필명이 나오기까지의 스토리도
저를 만나기 전 맺었던 다른 토토로님과의 인연도 모두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뭔가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온 인연의 끈이 ......... ^^
음.. 느낌 좋습니다

대치동 바닥을 동분서주 하시어 디맘들의 일용할 정보를 많이 많이 취재해 주세요.

반갑습니다 !!

  • 모카하라르 학부모
  • 2019-04-04
  • 좋아요2
  • 신고
시우(時雨)...‘시기 적절하게 내리는 비’...
이리 멋진 필명을...10년 된 올드회원이신데...저는 왜 오늘 처음 뵙는 건지...
글 솜씨도 좋으신데 넘 조용히 계셨었나 봅니다...^^
반갑고 기대만땅입니다...
디스쿨에 정말 시기 적절한 단비가 내린 것 같네요...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우와... 작년에 올려주신 글 보고 와... 했었는데 역시! ^^
저도 시우님을 응원합니다.
천천히.. 오래오래 함께 해주세요. 왠지 저도 든든합니다!

저도 응원할께요~
좋은글 많이 부탁 드려요~~

이름 넘 이쁘네요~ 응원합니다~ 화이팅

오랜 친구같은 시우님! 닉네임에 그렇게 아름다운 뜻이 있었군요. 익명방이 더 활성화된 디스쿨에서 리포터로 활동하는 데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시우님 글처럼 잔잔히 내려 디스쿨에 스며들 것 같은 기대가 생겨요. 시우님의 활동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 모브라더스 학부모
  • 2019-04-05
  • 좋아요0
  • 신고
시우님 반갑습니다! 제 친구 딸 이름이 “시우” 인데 이렇게 디스쿨에서도 “ 시우”님 만나니 좋네요. 디스쿨에서의 활동도 기대해 봅니다~~^^

반갑습니다. 시우님과 디스쿨 동기 정도 되려나요? 저도 10년 세월 동안 디스쿨에서 정보도 얻고 위로도 받으면서 두 애들 대학보내고 이제 뒷방 신세이지만 익숙한 닉네임엔 그리운 친구 보는 듯 반갑고 새로운 닉네임엔 신선한 느낌이 듭니다. 아무리 입시가 바뀌고 세대가 바뀌어도 자식을 좋은 대학 보내고 싶은 것은 불변의 진리이기에 디스쿨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알짜배기 입시 정보에 목말라 합니다. 시우님이 올려주는 글들이 촉촉한 단비처럼 내려 갈증을 풀어 주길 기대합니다.

응원합니다^^

반갑습니다~너무 좋은 친구들 두셨네요....
저도 떠오르는 친구가 있어 급전화 한번 넣어봐야겠어요 ^^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응원할께요~~

시우님 맘이 하나하나 느껴져서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진정한 적임자분이 리포터맘이 되신 거 정말 축하드리구요.
응원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마른 대지에 내내 기다린 비처럼 따뜻한 글 따라 저도 같이 걸었습니다.
리포터 인사글을 이렇게도 쓰실수 있네요
분주한 마음을 한껏 밀어둘만큼 훌륭하신 글솜씨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리며 감사합니다!!

시우님의 좋은 정보에 많은 맘들이 감사하지 싶네요. 응원합니다.^^

저도 뒤늦게 여기 디스쿨을 알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 마음으로 선배맘들의 글을 접하는지 몰라요~
시우님의 주옥같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너도나도 앞다투어 피는 고운 봄꽃처럼
시우님의 글도 활짝 피어나길 기대합니다^ - --^*

깊이 감사드립니다. 길잡이를 해 주심에~~

직장맘이라 오랜만에 디스쿨에 출석했는데 시우님 글 읽는동안 뭔가 따스한 정이 느껴집니다.
많은 힘이 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 중대부고맘 학부모
  • 2019-04-19
  • 좋아요1
  • 신고
시우님의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 길잡이 해주세요.

응원합니다~
좋은글 부탁 드려요~


글 너무 잘쓰시네요~~^^ 시우 필명도 예쁘신분 잘부탁드립니다.

  • 어쩌다우연 학부모
  • 2019-04-25
  • 좋아요1
  • 신고
저희 딸 이름이랑 같은 예쁜 이름이네요 ㅎㅎ 응원합니다.

  • 맑고향기롭게 학부모
  • 2019-04-27
  • 좋아요0
  • 신고
진심과 정성이 담뿍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도움글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학원방보다는 수다방을 통해서 더 많은 정보와, 때로는 위안을 얻기도 하지만..수다방의 너무 많은 글로 좀 피로해지던 시기였어요. 시우님의 멋진 글을 읽고 있으니 마음이 정갈하게 정돈되는 느낌입니다.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글 솜씨가 좋으시네요.너무 부렵습니다~^^

시우님을 응원합니다. 많은 이에게 좋은 소식 전달 부탁드립니다. ^^

빡빡한 입시 얘기 사이에서 따뜻해지는 의도, 작은 목적, 설렘과 걱정..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도움 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필명이에요!! ^^
글솜씨 만큼이나 따뜻한 성품을 가지신 분 같아요. 좋은 소식 전달 부탁드립니다. ^^*

글 잘쓰셔서 부럽습니다 좋은 소식부탁드려요

응원합니다 ^^*

앞으로 많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화이팅요~~^^

저도 응원합니다. 공유 정신 멋지네요..모두 자기 살길에만 바쁜데... 감사합니다. 저도 도움드리도록애쓸께요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많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복댕이둘맘 학부모
  • 2019-06-12
  • 좋아요0
  • 신고
새로운 정보 잘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저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필명만큼이나 정갈하고 따뜻하신 분인거 같아요~정보뿐아니라 좋은 마음가짐도 되새기는 글을 써주실거 같아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글로만 봐도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신 분 같습니다^^

멋지십니다~!! 화이팅~!!

10년이라니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

간간히 들려서 정보를 얻고 갑니다. 이렇게 활동하시는 분도 계시군요.
감사합니다.

시우님,,,,글은 술술 매력이 넘치네요

10년이라니 참 놀랍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필명도 멋지고 글도 감동이네요~ 응원할께요^^

응원합니다!

시우님..
처음에 필명을 보고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리포터로 좋은 정보도 공유해시는 마음이 더 아름다우신 분 같아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벌써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